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잣 내음 '솔솔' 피톤치드에 취하다…가평 8경 ‘무주채폭포’
등록날짜 [ 2015년08월11일 10시44분 ]



▲가평 무주채폭포에서 여유로운 오후를 즐기고 있다[자료제공=한국관광공사]

수령(樹齡) 80년 이상의 잣나무림이 국내 최대로 분포하고 있는 가평은 도심근교 그 어떤 지역보다 천혜의 자연환경이 잘 보전되어 있는 곳이다. 도심에서 맛보지 못한 잣나무의 짙은 녹음에서 뿜어내는 피톤치드는 싱그러우면서도 청량감을 더한다.

내리치는 폭포에 시원한 물소리를 들으며 짙은 녹음을 만끽하는 것도 여름의 또 다른 즐거움. 잣 내음 솔솔, 피톤치드 가득한 경기도 가평군 북면 가화로 그곳으로 떠나보자.

한국관광공사는 여름휴가 철을 맞아 '2015 시원한 폭포여행’ 8월에 가볼 만한 곳으로 도심에서 맛보지 못한 잣나무의 짙은 녹음을 만끽할 수 있는 가평8경 ‘무주채폭포’를 선정, 소개한다고 11일 밝혔다.

앞서, 10일 공사는 전국 폭포 8곳 중 한 곳으로 동해 ‘무릉계곡 쌍폭’을 소개한 바 있다.



◆ 시원한 폭포여행<2탄>, 춤추는 계곡, 더위야 물럿거라…가평 ‘무주채 폭포’


▲다리 위에서 본 적목용소 [자료제공=한국관광공사]

가평은 산 좋고 물 좋다는 말이 허구가 아니다. 명지산, 유명산, 축령산 등은 경기도에서 소문난 명산이다. 무엇보다 제 몸에 유려한 계곡을 간직해서, 굳이 바다를 찾지 않아도 더위를 거뜬히 물리친다.

가평8경만 봐도 알 수 있다. 청평호반과 호명호수가 1경과 2경이고, 용추구곡과 유명농계, 적목용소가 계곡이다. 어디인들 설레지 않을까만, 올여름은 그 가운데 5경 적목용소를 탐해도 좋겠다.

도마치계곡에 자리 잡은 적목용소와 무주채폭포 등은 경관이 빼어난데다 여름 나기에 안성맞춤이다. 위치와 접근성 때문에 다른 8경에 비해 덜 알려졌다. 가평군 제일 북쪽으로 가평 읍내에서 약 30km 올라간다. 더구나 대중교통으로는 용수동 종점에서 내려 4km 남짓 걸어야 한다. 그럼에도 부러 찾아드는 이가 적잖다.

가는 길부터 들뜬다. 도로는 가평천과 엎치락뒤치락 나아간다. 연인산, 명지산, 화악산 등 산수를 파고들어 달린다.

도착점은 과거 삼팔선이 지난 삼팔교를 거쳐 약 3km 거리다. 길가의 자그마한 주차장과 공중화장실이 이정표 역할을 한다. 주차장에서 적목용소까지 5분 정도 걷는다. 보통 다리에서 발아래 용소의 전경을 조망한다.

적목용소는 용이 승천을 준비한 못이다. 옛날 그 물속에 이무기가 살았는데, 용이 되어 승천하려는 찰나 임신한 여인과 마주쳐서 떨어졌다. 그 자리에 소(沼)가 생겼다는 전설이 있다. 그 사실을 말해주듯 계곡이 깊고 주변의 숲이 짙다.


▲적목욕소 가는 길가의 개망초가 어우러진 계곡 풍경[자료제공=한국관광공사]

용소 너머에는 용소폭포가 큰 바위 여러 개를 넘나들며 기운차게 흘러내린다. 낙차가 크지는 않지만 잔잔한 용소의 기품을 더한다.

아쉬운 건 하늘로 오르지 못한 용뿐만 아니다. 적목용소 쪽은 환경보호를 위해 출입을 금한다. 발을 담그거나 물놀이할 수는 없고, 저만치 풍광을 눈에 안는 데 만족해야 한다.


▲무주채가는 계곡의 전경[자료제공=한국관광공사]

보는 것만으로 더위가 가시지 않을 때는 다리 건너 숲으로 들어간다. 계곡 안쪽 1km 지점에 무주채폭포가 있다. 거리가 멀지 않고 경사가 완만해 아이들도 쉽게 오른다. 폭포로 가는 구간은 그늘진 숲이 물길과 어우러지며 풍경을 끊임없이 변주한다. 따로 이름 붙이지 않았으나 폭포라 불러도 손색없는 물길이 자주 나타난다.


▲무주채폭포 가는 길의 산수국 [자료제공=한국관광공사]

간간이 만나는 하늘색 산수국도 여름을 잊게 한다. 시간에 쫓기거나 서두를 필요 없다. 느긋하게 자연을 만끽하며 가도 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무주채폭포 가는 길의 이름없는 폭포 [자료제공=한국관광공사]

무주채폭포는 그 길 끝자락에 버티고 섰다. 넓고 가파른 벽 위로 폭포수가 미끄러지듯 흘러내린다. 그러다 각진 바위에 걸리면 흩날리듯 퍼진다. 그 모습이 하얀 명주실 같다는 이들도 있다. 적목용소의 한을 풀듯 슬그머니 물속으로 손발을 넣는다. 처음에는 시원하나 1분이 지나지 않아 발끝이 시리다.


▲명주실 같은 무주채폭포 [자료제공=한국관광공사]

물 밖에도 서늘한 기운은 한결같다. 폭포 오른쪽에 나무 그늘과 빈터가 있어 돗자리를 깔고 머물기 좋다. 두세 사람이 앉을 만한 바위도 넉넉하다. 폭포수 그늘 아래서 모처럼 낭만을 누린다.

옛사람인들 달랐을까. 무주채폭포는 과거에 무관들이 나물을 안주 삼아 술잔을 나누고 흥에 겨워 춤추던 곳이다. 그래서 무주채란 이름이 붙었다. 가벼운 간식을 챙겨서 그 풍류를 흉내 내봄 직하다. 물론 취사는 불가능하며, 쓰레기는 챙겨 올 일이다.

적목용소나 무주채폭포에서 천천히 시간을 보내고 싶을 때는 인근 강씨봉자연휴양림을 숙소로 삼는다. 강씨봉은 논남기계곡 상류의 가장 높은 봉우리다.

후고구려 궁예의 부인 강씨가 터를 잡고 산 뒤 강씨 집성촌을 이뤄 그리 부른다. 휴양림에는 숙박 시설은 물론 피톤치드 음이온 샤워숲길과 쉼터, 야외 물놀이장도 두 곳이나 있다.


▲조무락계곡 상류 [자료제공=한국관광공사]

적목용소에서 강씨봉자연휴양림 오가는 길에 조무락계곡도 빼놓을 수 없다. 무주채폭포에서 무관들이 춤췄다면, 조무락계곡은 새들이 춤추며 산수를 향유했다. 조무락(鳥舞樂) 또한 거기서 비롯된 이름이다. 복호동폭포에 이르기까지 골뱅이소, 중방소 등 여러 소가 나온다. 새들이 흥분할 법한 물길이다.


▲이화원 나비스토리 이동로의 꽃과 나비 [자료제공=한국관광공사]

가족 단위 여행객이라면 자라섬캠핑장을 추천한다. 얼마 전 캠핑장 내 자리한 이화원이 이화원 나비스토리로 새롭게 단장했다.

국내 최대 나비 생태 체험관으로 호랑나비와 암끝검은표범나비, 제비나비, 배추흰나비 등 50여 종 5000여 마리가 공간을 유영한다. 알에서 나비가 되기까지 전 과정도 볼 수 있다. 나비가 허물을 벗고 날개를 펴는 과정이 신비롭다.

북면 일대에 가평현암농경유물박물관, 명지산생태전시관, 남송미술관 등이 자리해 체험 학습도 할 수 있다. 모두 적목용소와 자라섬을 오가는 길에 들르기 알맞다.

가평현암농경유물박물관은 밭갈이관, 추수관 등 5개 전시관에 실제 농기구를 전시한다. 현암 윤영덕 씨가 기증한 유물을 중심으로 꾸며, 지금은 사라진 농기구와 농경 유물을 볼 수 있다.

명지산생태전시관은 생태전시관과 자연학습원 등을 갖췄다. 명지산에 자생하는 식물을 만나고, 다양한 자연환경을 체험하는 기회다.

남송미술관은 서양화가 남궁원 관장이 2005년 문을 열었다. 성곽을 연상케 하는 한옥 외관이 독특하다. 허수아비마을 입구에 있어 마을 여행과 연계한 활동도 가능하다.

그 여정에서 가평의 별미도 놓칠 수 없다. 가평은 잣을 재료로 한 음식이 유명한데, 잣은 여름 보양식으로 좋다. 명지쉼터가든은 잣곰탕, 잣국수, 잣죽 등을 낸다. 잣곰탕은 잣을 갈아 국물을 내서 잣 거품이 보이고, 잣의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여름에는 잣국수가 인기다. 잣을 통째로 갈아 만든 국물과 잣을 넣어 반죽한 면으로 요리한다. 콩국수와 다른데 한층 담백하다. 입안에 도는 잣 향이 각별한 풍미를 자아낸다. 가평의 피서가 안기는 또 다른 즐거움이다.

한편 시원한 폭포여행은 자연과 사람이 오랫동안 어우러져 지내온 매력을 살려 여행객을 머물도록 유도하면서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한국관광공사와 지자체가 추진해온 사업이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아래참조 또는 한국관광공사 ‘여행이야기’에서 확인가능하다.[자료 및 정보제공 : 한국관광공사]

〈당일 여행 코스〉

풍경 여행 코스 : 조무락계곡→적목용소→무주채폭포

체험 학습 코스 : 이화원 나비스토리→가평현암농경유물박물관→적목용소→무주채폭포

〈1박 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이화원 나비스토리→적목용소→무주채폭포→강씨봉자연휴양림

둘째 날: 명지산생태전시관→남송미술관→가평현암농경유물박물관

〈여행 정보〉

○ 관련 웹사이트 주소

- 가평군 문화관광 www.gptour.go.kr

- 강씨봉자연휴양림 http://gangssibong.gg.go.kr

- 이화원 나비스토리 www.ewhawon.com

- 남송미술관 www.namsongart.com

○ 문의 전화

- 가평군청 문화체육관광과 031)580-2066

- 가평역 관광안내소 070-7779-8832

- 강씨봉자연휴양림 031)8008-6611

- 이화원 나비스토리 031)582-3061

- 명지산생태전시관 031)582-7426

- 남송미술관 031)581-0772

- 가평현암농경유물박물관 031)581-0612

○ 대중교통 정보

[기차] 용산역-가평역, ITX-청춘 하루 20~30회(06:00~22:00) 운행, 약 55분 소요. 가평역에서 용수동(종점) 방면 버스 이용, 용수동에서 도보 4km. 가평역에서 택시 이용 시 3만 5000원.

* 문의 : 레츠코레일 1544-7788, www.letskorail.com

[버스] 서울-가평,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 하루 32회(06:35~22:05) 운행, 약 1시간 10분 소요. 가평터미널에서 용수동(종점) 방면 버스 이용, 용수동에서 도보 4km. 가평터미널에서 택시 이용 시 3만 5000원.

* 문의 : 동서울종합터미널 1688-5979, www.ti21.co.kr

○ 자가운전 정보

서울춘천고속도로 서종 IC→가평·청평 방면→북한강로 11.7km→신청평대교삼거리 청평·아침고요수목원 방면 좌회전→신청평대교 건너 춘천 방면 우회전→경춘로 15.9km→가평오거리 가평군청 방면 우회전→가화로 34km 왼쪽→적목용소 주차장

○ 숙박 정보

- 더스테이호텔 : 가평읍 보납로, 031)581-5711 (굿스테이)

- 강씨봉자연휴양림 : 북면 논남기길, 031)8008-6611, http://gangssibong.gg.go.kr

- 자라섬캠핑장 : 가평읍 자라섬로, 031)580-2501, www.jarasumworld.net

○ 식당 정보

- 명지쉼터가든 : 잣국수, 북면 가화로, 031)582-9462

- 송원막국수 : 막국수, 가평읍 가화로, 031)582-1408

- 백둔리인천집 : 두부전골, 가평읍 석봉로, 031)581-5533

○ 축제와 행사 정보

- 자라섬풀빛미술축제 : 2015년 8월 7~16일, 자라섬 잔디광장, www.jartfestival.com

- 엔조이가평썸머페스티벌 : 2015년 7월 30일~8월 2일, 자라섬, www.enjoygpfestival.com

○ 주변 볼거리

용추폭포, 호명호수, 자연과별천문대
[파발뉴스 최남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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